올해만 7곳 폐점…한식 메뉴 도입ㆍ가격 인하에도 인기 시들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삼양그룹의 외식사업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오픈하고 가격을 내리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폐점 매장은 줄지 않는 모양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의 '샐러드&그릴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는 올해만 7개점(12월2일 기준)을 폐점했다. 현재 매장 수가 14개(카페 세븐스프링스 제외)인 점을 고려하면 점포 수의 3분의 1이 영업을 종료한 셈이다.세븐스프링스는 지난 2001년 친환경 콘셉트로 설립된 국산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2006년 삼양그룹에 인수됐다. 오픈 초기에는 웰빙 콘셉트의 음식과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샐러드바로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한식뷔페의 등장과 외식문화의 다양화로 몇 년 사이 점차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외식문화가 발전하면서 뷔페식 음식점 이외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음식점들이 속속 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을 필두로 이랜드 '자연별곡', 신세계 '올반' 등이 등장해 한식뷔페 열풍이 불면서 바비큐와 샐러드 위주의 세븐스프링스에 대한 선호도 역시 줄어갔다. 이에 세븐스프링스는 트렌드를 반영해 메뉴에 한식메뉴를 도입하고 가격 인하도 단행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브랜드 강화를 명목으로 런치 1만5900원, 디너 2만2900원, 주말 2만3900원(성인 기준)으로 기존 가격 대비 약 20% 인하했다. 지난해 말에는 카페 세븐스프링스라는 브런치 카페형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으나 아직 매장 수는 3개에 불과해 효과가 미미하다.반면 비슷한 콘셉트의 경쟁사 애슐리와 빕스는 일찌감치 차별화 작업에 착수했다. 애슐리는 론칭 초반부터 여러 콘셉트와 다양한 가격대의 매장으로 구성했다. CJ푸드빌의 빕스도 매장을 크게 '오리지널', '브런치', '딜라이트'의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운영해 지역별로 세분화 된 고객 니즈에 맞는 운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이 연례행사가 아닌 일상이 될 정도로 외식문화가 발달한 지금, 뷔페식 레스토랑의 경우 예전에 비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요즘 소비자들은 색다른 분위기와 메뉴의 음식점을 선호하지만 뷔페식 레스토랑의 경우 같은 메뉴와 비슷한 분위기로, 찾아가는 재미와 다양성이 없다보니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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