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모 고영숙씨가 국가안전보위부 출신 등 탈북자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씨는 탈북자 3명이 방송을 통해 ▲고영숙 부부가 김정일의 비자금으로 도박ㆍ성형을 했다고 한 점 ▲고영희(고영숙씨의 언니)ㆍ고영숙의 아버지 고경택은 '후지산 혈통'으로 친일파라고 주장한 점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고영숙이 쫓아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국적을 보유한 고씨는 국내 강용석변호사를 통해 이들에게 한 명당 배상금액 2000만원씩 청구하고 2일 서울지방법원에 소송장을 접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명예훼손 등 민사소송은 당사자없이 소송대리인만으로 재판이 가능하다. 1998년 미국으로 망명해 미국 국적을 지니고 있는 고씨는 조간인 인 김정은 제1위원장이 96년부터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할 당시 약 2년간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면서 김정일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에 들어 있는 40억달러를 동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친언니인 고영희씨와도 사이가 급격히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희씨는 2004년 유선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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