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변호사 논란' 신격호 비서실장 한달만에 사임 후임 외환은행 출신 권종순 씨[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새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던 나승기 실장이 한 달도 안돼 교체됐다. 나 전 실장은 임명 직후 '가짜 변호사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에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나 전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 새 비서실장으로는 와세다 대학원 상학과 석사 출신으로 외환은행 전 전무 출신인 권종순 씨가 임명됐다. 나 전 실장은 신 전 부회장 측이 지난달 20일 신 총괄회장의 신임 비서실장으로 내세운 인물이다.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관리하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기존 비서실장인 롯데그룹 정책본부 소속 이일민 전무를 해임하고 나 전 실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당시 SDJ는 나 비서실장의 경력에 대해 "변호사로서의 법률적 지식과 글로벌 인재로서의 소통 능력이 총괄회장님을 모시는 개인 비서실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나씨가 한국이나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0일 그를 변호사법 위반과 외국법자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나 전 실장이 사임한 16일부터 권 실장이 후임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안팎에서는 나 전 비서실장이 '변호사 사칭'에 따른 논란과 고발 등으로 곤욕을 치른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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