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현지문화 이해돕고 영업환경·물류·통관 등 역량강화 지원
중국 칭다오에 개설된 '제2기 주재원 사관학교' 교육생들이 현지 기업 운영 노하우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더 없이 매력적인 곳이지만 현지화 전략이 치밀하게 짜여져 있지 않은 중소기업에게는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다. 경제 성장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공장을 접거나, 당국과의 마찰로 내쫓기듯 국내로 U턴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인프라의 발달로 파생된 비즈니스가 블루오션으로 부각되는 등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주도로 지난해부터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재원 사관학교'가 날로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중국 주재원 사관학교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주재원을 대상으로 현지에서의 기업 활동에 필요한 중국의 정치,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영업환경, 물류 및 통관, 세무 분야 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 6월 중소기업청과 중국 칭화대의 '한ㆍ중 중소기업간 파트너십, 글로벌 창업지원 등 업무 협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개설된 중국 주재원사관학교 1기(베이징, 상하이)과정을 통해 33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전문적인 강의를 위해 덩구어셩(鄧國勝) 칭화대 사회책임연구센터 교수, 쩡샤오밍(鄭曉明) 경제관리학원 교수, 자오펑량(曺豊良) 쭝리청그룹 부사장 등 현지 석학과 재계 전문가를 섭외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1기 교육을 이수한 모 기업 베이징법인장은 "단순한 현지화가 아닌 문화적 현지화의 중요성을 이번 과정을 통해 이해하게 되면서 중국인 근로자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교육 이후 이뤄지는 네트워크 간담회를 통해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좋았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한국에 모기업을 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교육비용의 70%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정기순 중기청 해외시장과 주무관은 "지난해 이어 올해 진행되는 2기 과정은 한ㆍ중 FTA시대 성공적인 현지 정착과 위기관리 대응능력 제고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며 "최고경영자간 경영정보 사례 공유, 한ㆍ중 저명 석학과의 인적교류 등으로 국내 기업이 현지 적응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2기 강의는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총 8주 동안 매주 월요일(베이징)과 목요일(칭다오)에 3시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강의시간 이후에는 현지 정보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강사와의 만찬간담회가 진행된다. 내년에는 중국 내 개설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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