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방자치포럼이 31일 세종자치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낙연 전남지사를 비롯한 한일 자치단체장들이 지방자치박람회장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br />
“일본측 지사, 공공산후조리원·100원택시 운행에 관심 표명”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31일 세종시에서 열린 한·일 지방자치포럼에서 ‘가고 싶은 섬’가꾸기와 ‘숲 속의 전남’만들기 시책을 소개하고, ‘저출산·고령화 극복으로 젊은 전남 만들기’란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포럼에서 이 지사는 전남의 저출산 극복 시책으로 3년 연속 합계 출산율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해남군의 대표 출산장려정책을 소개했다. 해남군은 출산 전담부서 설치, 산후조리식품 및 신생아용품 배달, 전문 작명인과 연계한 무료 이름 지어주기, 출생아이 사진 지역신문 게재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또한 △전국 최초로 정부 승인을 받아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농어촌지역에 운영하는 ‘찾아가는 산부인과’△소방관서와 연계한 ‘안심콜(call)’등 전라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도 설명했다.이어 노인복지 정책으로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산간오지 마을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원 택시 운영’을 비롯해 전라남도에서 추진해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됨으로써 전국적으로 확산된 ‘노인 공동생활시설 운영’, ‘회춘 공중목욕장 설치·운영’사업도 발표했다.토론회에 나선 이 지사는 중국이 지난 29일 발표한 모든 부부에게 2자녀를 허용하는 정책을 언급하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도 필요하지만 젊은 세대의 의식을 바꿔가는 사회적 여건 조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남자 육아휴직을 많이 보낸 관리자에게 상여금 등 인센티브를 주는 사가현의 육아휴직 권장 제도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전남에서도 도입해볼만한 시책”이라고 말했다.
한일 지방자치포럼이 31일 세종자치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저출산 고령화 대응을 위한 지자체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가운데 한일 자치단체장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에지마 요시히코 사가현 부지사.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가나자와 가즈오 효고현 부지사,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야마다 게이지 교토부 지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하마다 게이조 가가와현 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구마가이 고조 도쿠시마현 부지사. 사진제공=전남도<br />
일본측 지사들은 이낙연 도지사의 공약사업인 공공산후조리원 운영과 ?원 택시’운행, 해남군의 출산장려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일 시도현 지사들은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포럼에서 제안된 자치단체들의 좋은 시책들을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이번 포럼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간 우호를 다지기 위해 개최됐다. 한·일 시·도·현 지사 12명이 참석,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한 지자체 역할’을 주제로 양국 7개 시·도·현의 사례발표와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포럼에는 일본측에서 전국지사회장인 야마다 게이지 교토부 지사,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 하마다 게이조 가가와현 지사 등 6명이, 한국측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6명이 각각 참석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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