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자사주 소각, 국내 기업 주주친화책 전환점'

한국투자證 '삼성전자 주주환원율은 2015년 순이익 대비 66%, 잉여현금흐름 대비 133%'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이 국내 대기업의 주주친화정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돼 지배구조 개편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31일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11.3조원 소각, 배당성향 15%를 가정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율은 2015년 순이익 대비 66%, 2015년 잉여현금흐름(FCF) 대비 133%에 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삼성화재는 지난달 27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지만 소각 없는 매입이라는 점에서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확대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내부 지분율 확보라는 시장의 오해를 종식시켰다"고 평가했다.삼성전자의 주주친화정책이 향후 본격화될 삼성의 지배구조개편에 앞서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윤 연구원은 "이번 삼성그룹의 결정은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지배구조 개편을 준비 중인 롯데, 현대자동차, 한화 등 타 재벌기업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지배구조개편 과정과 주주의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다른 대기업이 삼성의 주주친화정책을 참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삼성 사례를 기반으로 상장기업에 대한 주주들의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이어 "이익잉여금이 190조원에 달하는 삼성과 비교할 때 다른 기업이 쓸 수 있는 옵션은 풍부하지 않지만 삼성의 이번 주주친화정책은 국내 대기업의 주주친화정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주주 환원이 예상됨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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