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3.65포인트(0.13%) 하락한 1만7623.0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84포인트(0.06%) 오른 5034.70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3.97포인트(0.19%) 내려간 2071.18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별한 경제지표나 뉴스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개별 종목들이 지수의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시총 1위업체인 애플은 27일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주요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애플 주가는 3.25% 하락한 채 마감했다. 그래이스 피크 캐피털의 브라이언 블레어 공동 설립자는 “이는 내일 나올 애플의 분기 실적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 속에 하락, 에너지주들도 부진했다. 쉐브론의 주가는 이날 2.71% 하락했고 S&P 500지수중 에너지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62센트(1.4%) 하락한 43.9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10일이후 최저치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48센트(1.00%) 내려간 47.51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내년 봄까지 유류 저장 능력 부족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미국의 겨울철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할 것이란 예보도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애플을 제외한 반면 대부분의 기술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구글의 알파벳, 페이스북 주가는 각각 1.64%, 1.55% 상승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 46만8000 건으로 지난 8월보다 1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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