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선발 유희관 “민망하고 죄송스럽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사진=김현민 기자]

[대구=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29)은 팬들께 먼저 민망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48)을 비롯해 유희관(29), 김현수(27)는 25일 오후 대구경북 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유희관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그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의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판 두 경기와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4이닝 이하로 강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날 유희관은 먼저 “민망하고 죄송스럽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잘하려고 하다 보니 시즌 막판에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려 했는데 역효과가 일어났다. 비난을 감수할 자신이 있다. 자신 있게 던질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유희관을 내세웠다. 그는 “따로 이유는 없다. 앞에 두 투수(더스틴 니퍼트, 장원준)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던졌기 때문에 유희관이 나간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산의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키 플레이어로 유희관을 꼽았다. 여유 있게 “유희관이 못 던져도 팀이 이기며 (한국시리즈에)오르지 않았나. 그게 더 좋은 거 아닌가. 우리가 계속 이기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유희관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 그는 “유희관이 잘 해줘야 한국시리즈를 재미있게 치를 수 있다. 이번에는 각오가 남다르지 않겠나. 편하게 던지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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