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국내증시는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24일 이후 상대적으로 주춤한 중소형주 대신 대형주가 오름세다. 대형주의 경우 그간 박스권 탈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정적인 견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증시를 대형주가 이끌면서 주도주 역할을 해주며 전망을 뒤짚 었다. 다만 이런 흐름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것에 전문가들은 무게를 싣는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장기적으로 보면 아직 큰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코스피는 2010년 이후 6년째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은 전환되기는 어려워보인다. 다만 4주 연속 양봉이 나타나면서 4월 이후 지속된 하락추세선을 상향 돌파한 것은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에 따라 투자심리가 점차 완화되며 당분간 방향성 탐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시는 제 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도 그대로다. 다만 상해종하지수는 8월말 이후 이어지고 있는 단기 박스권에서 탈출하고 있지만 확실한 모멘텀이 없는 입장에서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 최근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로 인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갭은 상당히 축소됐다. 연초 이후 중소형주의 강세로 인해 8월 초에 39%까지 갭이 확대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갭은 상당히 축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10월 이후 흐름을 사이즈와 매수 주체별로 구분해보면 기관이 대형주를 1조2000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50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또 중소형주의 경우 기관은 9천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오히려 18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최근처럼 대형주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여전히 남아있는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과 다소 높아진 시장의 가치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속도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기 회복과 펀더멘탈 개선으로 인한 중장기 시장의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모멘텀 부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3분기 환율효과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해왔던 만큼 최근 환율 급락이 일부 수출주에는 4분기 실적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가격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는 경기 민감주에 대한 트레이딩 차원의 접근을 이어가되 실적 모멘텀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선별 및 압축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반적인 기업 실적 호조에도 헬스케어주 급락에 약세를 나타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50포인트(0.28%) 하락한 17,168.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83포인트(0.58%) 내린 2,018.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5포인트(0.84%) 떨어진 4,840.12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 종료후 주요공시▶대교, 3분기 영업익 전년比 27.6% 증가▶신한지주, 3분기 순익 전년比 7% 증가▶금호석유, 3분기 영업익 전년比 26% 감소 ▶CJ씨푸드, 3분기 영업익 전년比 23% 감소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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