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2억위안 흑자…수입 큰폭 감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의 지난달 무역흑자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많이 줄어서 나온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로 경기둔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9월 무역수지가 3762억위안 흑자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흑자 규모(3680위안)보다 많은 것으로 시장 예상치(2924억위안)도 웃돌았다. 이같은 결과는 수출은 제자리 걸음인 반면 수입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월 감소세(6.1%)와 시장 예상치(7.4%)보다 선방한 것이다. 반면 지난달 수입은 17.7%나 줄어들어 전월치와 예상치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중국의 수입이 11개월째 뒷걸음질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에 중국발 수요 둔화의 타격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수입품목 중 상당수가 완성품 제작을 위한 부품들이란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큰 수입 감소가 향후 중국의 수출 부진이 길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UBS그룹의 해리슨 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부동산 및 금융서비스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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