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트리밍이 음악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기업간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프랑스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디저'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저는 프랑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는대로 가능한 빨리 파리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디저의 기업가치를 10억유로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티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스웨덴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애플이 지난 6월 출시한 애플뮤직을 통해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음악 시장은 스트리밍의 전성기가 도래하고 있다. 전날 미국음반산업협회 바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10억278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CD 등 실물 음반 매출을 웃돌았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고 업계 경쟁이 가열되면서 디저가 실탄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스트리밍 업체들은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 하고 있다. 디저의 모기업 블로그뮤직의 지난해 매출은 1억3800만유로를 기록해 전년대비 58% 급증했다. 하지만 블로그뮤직은 지난해 2300만유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블로그뮤직은 올해 상반기에도 1100만유로 적자를 냈다. 상반기 매출은 41% 증가한 9300만유로를 기록했다. 디저는 600만명의 유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180개가 넘는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1위 스포티파이의 유료 회원 숫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스포티파이 역시 아직 수익을 내지 못 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10억8000만유로 매출을 기록했지만 1억6200만유로 적자를 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6월 캐나다 헤지펀드 선베스트 캐피털 등으로부터 5억2600만달러를 투자 받아 약 8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ㅇㄴ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스트리밍 시장의 긴장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애플이 지난 6월30일 내놓은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은 현재 90일간 무료 서비스 중이다. 애플뮤직은 서비스 3개월 만에 1500만명의 회원을 모아 시장에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1주일 후 무료 서비스 기간이 끝난 후 이들이 월 9.99달러를 내야 하는 유료회원으로 전환을 선택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저작권 수입이 적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도 스트리밍 업계가 해결해야 난제 중 하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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