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한국과 러시아 안보분야 최고위급이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러시아 안보분야 최고위급 관료인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 및 역내 평화와 안정 촉진을 위해 이같이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전했다. 파트루쉐프 서기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면담했다. 연방안보회의는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보 관련 최고 협의체다. 파트루쉐프 서기는 이날 하루 일정으로 방한했고 22일 일본으로 이동한다. 양측은 북한 문제뿐 아니라 일본의 안보법안 통과에 따른 동북아 안보 지형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측은 면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설명하고, 동북아와 유라시아의 평화 및 공동 번영 잠재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한·러 관계와 관련해서는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아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를 비롯한 양국관계의 호혜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이러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특히 극동지역이 양국간 협력의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는 데 공감하고, 러시아 극동 선도개발지구와 블라디보스톡 자유무역항 등에 대한 우리기업의 진출 확대 가능성, 남·북·러 3각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이와 함께 양측은 이번 면담과 같은 외교·안보 분야의 고위급 협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및 외교부 간 정례대화 등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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