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금리 인상 지연이 에너지나 산업금속과 같은 경기 민감 원자재 가격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지연이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는 미미한 반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했고,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라며 "단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리 동결이 원자재 가격의 방향성을 바꿀 정도의 영향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1990년대 이후 세 차례 미국 금리 인상기에 원자재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원유 ·구리 등 경기 민감 원자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이 미국 및 전세계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단행됐기 때문이라는 게 천 연구원의 설명이다. 반면 옥수수는 금리 인상 시기마다 풍작이 겹치면서 약세를 보였다. 천 연구원은 올해 말 금리 인상 시점에 원자재 가격의 강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OPEC과 미국의 생산 조정이 예상되는 원유, 올해와 내년 수요 초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는 옥수수 가격 강세를 예상한다"면서 "금은 당분간 달러 가치에 연동할 것으로 보이며, 구리는 중국 경기 둔화로 꾸준히 약세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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