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가입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와이브로(Wibro)용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에 따라 신규 주파수를 획득하기 위한 이동통신사간 치열한 접전도 예상된다.14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기존 고객 보호 대책을 마련한다면 와이브로 주파수를 TDD(시분할)-LTE 용으로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데 심도있는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TDD(시분할) 주파수 공급을 제안한다"고 밝혔으며 최 장관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권 의원은 "세계 59개 TDD 사업자가 있는데 이중 26개 사업자가 우리나라와 같은 2.3㎓대역에서 TDD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TDD와 FDD(주파수 분할)를 동시에 지원하는 단말기도 늘고 있다"며 "와이브로 대역의 주파수를 LTE-TDD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증인으로 나온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TDD 주파수의 다운로드 효율이 높다"며 "현장에서 TDD 주파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권 의원은 "TDD 주파수의 조기 공급을 포함해 모바일광개토 플랜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최양희 장관은 "종합적으로 (모바일광개토플랜을) 점검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권은희 의원이 밝힌 TDD 주파수란 현재 SK텔레콤과 KT가 와이브로로 사용하고 있는 2.3㎓ 대역의 주파수다. 양사는 각각 30㎒폭씩 총 60㎑폭울 보유하고 있다.와이브로는 모바일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토종 기술이지만 지난 7월말 기준 가입자가 82만4816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말 86만8481명보다 4만3665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모바일 트래픽중 와이브로가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불과해 데이터 트래픽 분산 효과도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이동통신 업계는 와이브로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왔다. 하지만 와이브로 주파수 사용 기간이 2019년 3월로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날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와이브로 주파수를 조기에 TDD-LTE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TDD-LTE는 중국에서 개발한 LTE 기술 방식이다. 미국의 스프린트를 비롯해 일본 KDDI, 러시아 요타, 말레이시아 P1 등이 와이브로에서 LTE-TDD로 전환한 상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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