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처음앤씨가 국제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보세면세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처음앤씨는 지난 5~9일 국제 O2O 보세면세사업을 가장 처음 도입한 닝보를 방문해 티몰(T-Mall) 등을 포함한 중국의 8대 오픈마켓과 O2O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뷰온니(ViewOnly)와 협약을 체결했다.처음앤씨는 ViewOnly를 통해 중국 현지업체를 통해 CFDA인증(중국식품의약품허가)을 대행하고, 물류부문 통합관리를 신속히 진행키로 했다. 닝보상무국, 닝보자유무역운영위원회(NFTZ), 닝보수입품전시&거래센터(ICTM)와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처음앤씨는 이를 통해 오는 11월11일 중국최대의 쇼핑의 날로 불리는 '광쿤제'에 대비해 화장품, 유아용품, 식품류 등의 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F2C-O2O사업의 실질적 실적은 4분기부터 준비하고 있다.장준영 처음앤씨 대표는 "어떤 기업의 물품도 환영한다"며 "위생검사 등의 부담 없이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팔 수 있는 물건이면 중국에 바로 팔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이어 "업체와의 협약에 따라 물류비와 상품의 보관 및 재고관리에 대해 중국파트너와 처음앤씨가 책임보증을 한다"고 덧붙였다.중소기업들이 각종 인허가에 대한 부담이 없이 처음앤씨가 제공하는 O2O보세면세플랫폼(문의전화 02-6950-9546~8)을 이용해 손쉽게 수출을 진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장 대표는 "중국에서 O2O보세면세플랫폼으로 판매된 상품은 모두 '정품'이라는 인식이 있어 제품의 품질에 대한 공신력이 올라가는 것은 덤"이라며 "특히 중국현지에 한류상품, 화장품,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고자 하는 경우 보세면세플랫폼을 이용하면 관세와 부가세가 면제되고 까다로운 CCC(중국강제인증제도), CFDA(중국 식약품 감독관리국)의 인허가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처음앤씨는 10월 중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국제 O2O보세면세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처음앤씨의 대주주가 되는 중신그룹의 알라딘은 O2O보세면세사업플랫폼에 참여한 국내 구매기업들에게 생산자금과 수출대금을 선지급하는 금융사업계획을 갖고 있다. 조만간 처음앤씨를 통해 구체적인 인터넷금융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장 대표는 "단순히 한·중국 간 물품을 교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류와 자금 등을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보세면세플랫폼을 구축해 기존의 한·중간 무역형태의 큰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로 처음앤씨를 탈바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중국의 O2O보세면세사업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연말 즈음엔 거래금액 기준 30억위안을 넘을 것으로 중국의 자유무역운영위원회는 전망하고 있다.처음앤씨 지난달 25일 343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결정을 공시했다. 증자 대상은 중국 국영금융회사인 중신그룹계열의 인터넷금융업체 알라딘과 함께 창신연맹을 이끌고 있는 진상판 회장, 알리바바 마윈의 자금과 연계된 이큐글로벌 등이다. 처음앤씨 관계자는 "이 자금이 중국 중신그룹과 함께 F2C(Factory to Customer)-O2O사업과 인터넷금융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사업자금의 성격"이라고 전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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