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제너셈은 상장 후 반도체 후공정 장비분야에서 글로벌 톱3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복우 제너셈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인쇄기판회로(PCB) 레이저 마킹 장비 기술을 개발한 16년의 업력을 살려 제품 다변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장을 통한 적기 자금 조달로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너셈은 지난 2000년 설립된 반도체 후공정 자동화 장비 전문업체다. 전체 인력의 30%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며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제너셈의 주력 제품은 레이저 응용기술을 활용한 마킹 및 드릴링 장비, 테스트 핸들러 등이다. 그는 "국내 PCB 제조업체 대다수가 제너셈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원천기술을 활용한 제품 경쟁력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제너셈은 LG이노텍, 삼성전기, 썬에디슨, 샌디스크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제너셈은 국내 최초로 회로기판용 레이저 마킹 장비를 개발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회로기판용 시장점유율은 80% 내외 수준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 대표는 "레이저 기술 기반 신규 장비 개발로 올 하반기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너셈은 해외 매출 비중이 60% 이상이다. 일본 기업이 독점하다시피한 중국 테스트 핸들러 장비 시장을 개척해 스카이웍스에 5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2억원, 56억원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63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한 대표는 "그동안 침체됐던 태양광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업황에 긍정적"이라며 "올해부터 태양광 사업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 2013년 자체 개발한 EMI쉴드 기술도 사물인터넷(IoT)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총 공모주식수는 13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17억원~13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공모가격은 9000원~1만500원이다. 15~16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이번에 조달될 자금은 신사옥 건축과 신제품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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