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키르기즈공화국과 수력발전 손잡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2일(현지시간) 키르기즈공화국 부총리 관저에서 키르기즈공화국과 수력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이 수력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과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한수원과 키르기즈공화국은 수력분야 인력과 정보교류를 추진한다. 또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 의한 방식이나 키르기즈공화국 정부 주관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력사업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열린 체결식에서 조석 한수원 사장과 발레리 딜 키르기즈공화국 부총리는 양해각서에 서명을 한 뒤 수력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조석 한수원 사장은 "지난 70여년간 수력발전소 건설, 정비, 운영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키르기즈공화국 수력분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발레리 딜 부총리는 "실질적인 사업개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조 사장은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아실벡 제엔베코프 국회의장과 투르두바예프 쿠바니츠벡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예방하고, 한수원의 수력사업 진출과 관련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한편 키르기즈공화국은 1991년 구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독립국가연합(CIS)의 일원으로 전체 수력개발 잠재력이 3만7000㎿에 달하지만 현재 3000㎿ 정도만 개발돼 수력분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아시아 최대 수력발전소인 설비용량 1200㎿ 규모의 톡토굴(Toktogul) 등 수력발전소 대부분이 소련 연방시절에 건설된 후 유지보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설비 노후화가 심각하고 발전효율이 떨어져 성능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수도인 비슈케크 조차 정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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