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27일 9000호점을 오픈했다.
CU, 27일 9000호점 오픈…편의점 빅3 점포수만 2만5398개이미 포화라는 말 몇년동안 나오고 있지만 되레 나홀로 성장 중[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이 유통 소비시장의 주요 채널로 급성장하고 있다. 편의점들이 단순한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닌 휴식공간으로 매장을 탈바꿈 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편의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빅3의 점포수만 2만5000개를 넘어섰다. 이에 몇 년전부터 레드오션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성장세는 되레 커지는 추세다. 2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씨유(CU)가 업계 최초로 9000번째 매장을 이날 오픈했다. CU는 지난 1990년 1호점을 시작으로 26년만에 9000개로 점포수를 늘리며 국내 최대 점포를 가진 업체로 성장했다. 2012년에는 국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성향에 최적화된 '21세기 한국형 편의점'을 선보였으며, 2013년에는 선제적으로 가맹점의 경쟁력 확보 및 수익 향상에 초점을 맞춘 '질적 성장 전략'의 실행을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가맹점주의 매출이익 배분율을 최대 80%까지 높인 새로운 가맹형태를 선보였으며, 심야 운영 여부도 가맹점주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가맹점주와의 끈끈한 신뢰와 고객의 뜨거운 성원으로 업계 최초로 9000호점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가맹점주 수익 향상 등 내실 있는 성장과 더불어, CU(씨유)만의 장점을 활용한 사회적 역할도 적극 수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편의점들의 매장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GS리테일의 GS25는 지난달 말 현재 점포수 8830개, 세븐일레븐은 7568개를 운영 중이다. 1990년에 점포를 낸 GS25는 25년, 1989년에 첫 점포 문을 연 세븐일레븐은 26년만에 7000~8000여개에 달하는 점포를 낸 것이다. 빅 3의 점포수만 지난달 말 혀재 2만5398개에 달한다. 급증하는 점포수에 성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편의점들의 되레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의 담뱃값 80% 인상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데다 1인 가구 증가가 결정적으로 편의점 시장에 호실적을 가져오고 있다.실제 편의점업계는 지난 6월 29.0%, 7월에는 31.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이 마이너스 실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나홀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담뱃값 인상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점포 수 및 점포당 매출액 증가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1~2인 가구 증가 등 소비 트렌드 변화로 중장기 소량구매 패턴 강화 및 상품믹스 개선을 통한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이같은 편의점 성장은 질적 변화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국적으로 주요 상권에 네트워크망을 구축한 편의점들은 당일 & 시간대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주요 상권에 대다수의 점포를 선점하고 있으며, 또한 하루안에 2~3회까지 상품 (신선식품 등)을 공급할 수 있는 배송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옴니채널 쇼핑 (모바일 비콘 마케팅, 무인 상품픽업 라커, 모바일 배달 서비스 등)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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