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상식]은퇴남편 증후군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삼식이(집에서 세 끼를 먹는 남편), 바둑이(아내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남편),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모든 것을 아내에게 의지하고 귀찮게 하는 남편(젖은 낙엽).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은퇴 후 집에만 있는 남편에 대한 다양한 농담들이 등장하고 있다. 남성들이 퇴직 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요즘 말로 웃프다(웃기지만 슬프다). 은퇴남편증후군(Retired Husband Syndrome). 은퇴한 남편을 돌보느라 아내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지면서 몸이 자주 아프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1992년 일본에서 정신질환의 한 유형으로 발표되면서 처음 이름 붙여졌다. 심한 경우 우울증과 불안증, 불면증, 소화불량, 위염, 두드러기를 비롯한 피부 발진 등의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은퇴남편 증후군은 황혼이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결혼 생활을 20년 이상 지속한 부부가 이혼하는 황혼이혼이 결혼 후 4년 이내에 이혼하는 신혼이혼을 넘어섰다. '은퇴남편 유쾌하게 길들이기'의 저자 오가와 유리는 남편을 자립적으로 키우라고 조언한다. 은퇴 후 행복한 삶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부부관계에 있다. 하지만 은퇴 이후 집에서 함께해야 할 시간이 길어진 남편과 아내는 그 동안의 습관에서 벗어나 부부의 역할 분담과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아래는 책에서 조언한 은퇴 남편을 관리하는 15가지 방법이다. 제1조 점심은 직접 차려 먹게 하라제2조 상갓집 분위기의 저녁식사에서 탈출하라제3조 무관심한 남편에게 집안일을 시켜라제4조 부부만의 생활을 피하고, 대문을 나서면 타인이 되자제5조 각방 쓰기를 추천!제6조 남편이 바둑이화 되는 것을 경계하라제7조 남편의 취미활동을 응원하라제8조 두 달에 한 번은 단둘이 외출하라제9조 아플 때일수록 위로하라제10조 칭찬을 아낌없이 하라제11조 남편의 지역사회 데뷔를 응원하라제12조 1주일에 한 번이라도 일을 하라제13조 남편은 남편, 아내는 아내다제14조 무신경한 남편으로 만들지 말라제15조 유사시에 대비해 통장을 가져라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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