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명기자
◇ 퇴직연금 도입 10년..양적성장 불구 질적성장 한계급증하는 고령인구 등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으로 담보할 수 있는 노후소득은 한계에 달한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결국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으로 보완해야 하는데 이 역시 녹록지 않다.지난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은 올해 도입 10주년을 맞았다. 퇴직연금은 지난해 적립금이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양적으로 급팽창했다. 이런 양적성장은 퇴직급여 제도가 법정퇴직금과 퇴직연금으로 이원화된 상황에서 이룬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세밀히 들여다보면 질적으로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적립금의 대부분이 안전자산에 잠자고 있는 데다, 수령할 때 대부분 일시금으로 찾고 있어 연금이라고 이름 붙이기에 민망한 수준이다.◇ "퇴직연금, 가입대상 폭 확대..노후소득보장 기능 강화"자영업자와 전업주부, 비정규직 임금근로자의 퇴직연금 미가입으로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퇴직연금 가입 적용비율은 20% 수준에 그치고, 영세사업장의 가입률(16%) 저조는 이른바 '퇴직연금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07조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리금보장상품에 총 적립금의 92.1%인 99조2200억원이 투자됐고, 실적배당형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은 6.7%에 불과했다. 지난 1분기 중 연금 수급요건을 갖춘 55세 이상 퇴직자의 96.9%가 일시금으로 수급한 반면, 연금 수급자는 전체의 3.1%에 그쳤다. 개인연금도 마찬가지다. 10년차 가입유지율이 52%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입자 절반이 계좌를 중도 해지해 버린 셈이다. 류건식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실장은 "퇴직연금의 양적성장에도 내실화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가입 대상 폭 확대, 투자교육 강화 등 질적성장을 통해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사적연금 세제혜택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연금저축과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적립금에 대한 세액공제 한도가 올해부터 종전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저축금액 중 400만원까지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중 어디에 저축하더라도 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 300만원은 반드시 DC와 IRP와 같은 퇴직연금에 적립해야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015 골드에이지 포럼 개최미래를 여는 창(窓) 아시아경제와 아시아경제TV가 내달 '2015 골드에이지포럼'을 열고 은퇴후 40년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최고의 연금 테크를 알려드립니다. 세계 최고의 연금전문가와 롱텀케어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통찰력있는 분석을 제시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5년 9월17일(목) 09:00~17:30▲ 장소: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 주최: 아시아경제신문사, 아시아경제TV▲ 후원: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문의 : 아시아경제 미래디자인연구소 포럼사무국(02-2200-2284),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