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선두와 3타 차 공동 7위로, 데이와 존스 공동선두, 매킬로이 공동 28위
조던 스피스가 PGA챔피언십 둘째날 6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콜러(美 위스콘신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 조던 스피스(미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ㆍ7501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둘째날 5언더파를 몰아쳐 순식간에 공동 7위(6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매트 존스(미국) 등 공동선두(9언더파)와는 불과 3타 차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돼 다음날로 순연된 상황이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번홀(파5) 버디와 12번홀(파3) 보기를 맞바꾼 뒤 16, 18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후반 1, 3, 6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솎아냈다. 가장 어렵다는 18번홀(파4) 버디가 하이라이트다. 두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들어갔지만 신기의 벙커 샷으로 그대로 홀인시켜 갤러리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무엇보다 1.58개의 '짠물퍼팅'이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주 무기를 장착하면서 스피스의 '메이저 3승'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1953년 벤 호건과 2000년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딱 2명만이 수립한 대기록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압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짭짤한 전리품도 매력적이다. 스피스 역시 "18번홀 버디가 큰 힘이 됐다"며 "퍼팅감을 찾았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선두권은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3위(8언더파)로 올라서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첫날 7언더파의 호조를 보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반면 2타를 까먹어 공동 12위(5언더파)로 밀려났고, 스피스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매킬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1타를 줄여 공동 28위(2언더파 142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타이거 우즈(미국)는 '3연속 메이저 컷 오프'를 당할 처지다. 13번홀(파4)까지 1오버파를 쳐 공동 89위(4오버파), 2오버파에서 본선 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 3번홀의 연속버디로 기세를 올렸다가 4번홀(파4)에서 벙커를 전전하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제동이 걸렸다. 다급해진 우즈는 "다음 주 윈덤챔피언십에 나가겠다"고 했다.현지에서는 이와타 히로시(일본)의 18홀 최저타(9언더파 63타)가 장외화제가 됐다. 이글 1개에 버디 8개(보기 1개)를 보탰다. 후반에는 특히 11번홀(파5) 이글에 12, 13번홀 버디, 15~17번홀의 3연속버디 등 7언더파 29타를 쳐 빅뉴스를 만들었다. 공동 15위(4언더파 140타)다. 한국은 2009년 우승자 양용은(43)이 공동 28위에서 선전하고 있다. 배상문(29)은 공동 41위(1언더파 143타), 안병훈(24)은 공동 102위(5오버파)에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