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학교폭력 피해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학교 내 학폭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건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의도적으로 따라다니며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히는 '스토킹'이 학교폭력의 새로운 유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교육부는 지난 3~4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449만 명을 대상으로 '2015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1.0%(4만4000명)로 지난해 6만2000명)로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된 2차 조사 때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하지만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설치된 교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2013년 1만7749건이던 전체 심의건수가 지난해 1만9521건으로 10%가량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는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2.0%, 중학교 0.7%, 고등학교 0.4%로, 학교급이 낮을수록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피해 유형은 언어폭력(학생 1천명당 6.8건), 집단 따돌림(3.6건), 스토킹(2.6건), 폭행(2.4건), 사이버 괴롭힘(1.9건), 금품 갈취(1.5건), 강제 심부름(0.9건), 추행(0.9건) 순으로 파악됐다.금품 갈취 등 대부분의 피해 유형은 지난해에 비해 수치가 줄었으나 '스토킹'은 비율이 증가했다. 2013년 실태조사 당시 10.9%였던 스토킹이 올해 14.0%로 4%가량 증가했다.또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 중 신고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답한 학생은 37.7%에 그쳤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신고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