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난 직후 롯데월드몰을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수박을 나눠주고 있다.
신동빈 회장, 부친과 5분 만남 직후 찾은 곳은 제2롯데월드롯데그룹·신 회장에게 최대 현안 중 하나…여론전에 자신감 있는 행보라는 분석도[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한 직후 현안 챙기기에 본격 돌입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하네다공항발 대한항공 270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3차례에 걸쳐 90도로 고개숙여 인사했다. 기자회견 직후 신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러 롯데호텔로 직행했다.기자회견에서 가급적 빨리 아버지(신 총괄회장)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던 신 회장이 바로 아버지를 찾은 것이다. 이날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은 5분간의 면담만 이뤄졌다.신 회장은 이후 1층 로비가 아닌 다른 통로로 이동해 호텔을 빠져나갔다. 그가 부친과의 만남 이후 찾은 곳은 신 회장과 롯데그룹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2롯데월드다. 면담을 마친 신 회장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롯데월드타워 107층까지 직접 올라간 신 회장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에게 공사 현황을 보고받은 후 “롯데월드타워는 총괄회장의 창업정신에 따라 롯데가 사명감을 가지고 짓는 곳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롯데가 빠른 시일 내로 정상화되고 발전되도록 하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라며,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이어,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랜드마크를 함께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안전시공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여러분이 짓고 있는 한 층 한 층이 대한민국 건축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또한, 폭염에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근로자들을 위해 수박도 전달했다.롯데월드타워는 신 총괄회장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숙원사업으로 평소 신 총괄회장은 “남은 인생을 걸고 세계적인 관광시설을 만들겠다”며, “한국 롯데에서 나온 이익금을 일본으로 가져가지 않고 롯데월드타워에 투자해,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축물을 조국에 남기려고 한다”라고 강조해 왔다.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입국 후 롯데월드타워를 가장 먼저 찾은 것은, 그룹 정상화의 첫 단추를 여기서부터 시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신동빈 회장은 롯데월드타워에서 면세점으로 이동해, 면세점 직원들에게 메르스 극복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롯데가 앞장 서서 중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경제 활성화에 앞장 서겠다”라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지난 달 롯데월드, 롯데호텔, 아시아나항공 등과 함께 중국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 파워 블로거 등 200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방한 행사를 진행하며 요유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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