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결과 기본 매각가 주당 3만1000원 도출…경영권 프리미엄 3만1000원으로 결정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DB산업은행은 23일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 협상 가격을 1조218억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5만9000원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매각 협상 가격을 오늘 통보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가격은 내려갈 수도 있고,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하면 제 3자 앞 매각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우리은행·미래에셋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의 금호산업 지분율은 57.6%다. 박삼구 회장에게 매각하는 지분은 50%+1주에 해당하는 1732만주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계법인 실사 결과 금호산업 기본 매각가는 주당 3만1000원으로 결정, 지분을 고려한 총액이 5369억원이었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당 2만8000원으로 결정하면서 매각 협상 가격이 1조원을 넘게 됐다"고 했다. 애초 시장은 채권단이 1조원 미만에 매각 협상을 벌일 것으로 관측했다. 제기된 매각 협상 가격 범위는 7000억~8000억원이었다.한편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5월18일 박삼구 회장,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등 계열주와 금호산업 지분 매각에 관한 개별협상을 진행토록 최종 결의했다. 이후 삼일·안진회계법인을 통해 매각 가치 산출을 위한 실사를 벌였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산업 출자전환주식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호반건설이 6007억원으로 단독 입찰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유찰시켰다. 입찰 금액이 지나치게 낮다는 판단에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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