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결제혁명' 먹힐까…신세계 SSG페이, 23일 출격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SNS 통해 SSG페이 그랜드 오픈 알려…기대감 '물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SNS를 통해 23일 SSG페이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세계그룹의 모바일 통합결제시스템 'SSG페이'가 23일 모습을 드러낸다. 삼성페이 등 확장성 모바일결제시스템은 도입돼 있지만 백화점이 자사 포함 계열사 고객들을 상대로 이를 도입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페이가 어떤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에 탑재, 어떤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라면 SSG페이는 신세계 계열사에서 결제하면 혜택을 주는 시스템이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1일 저녁 자신의 SNS계정에 SSG페이 그랜드 오픈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까지의 결제경험은 계산대에 줄을 선 후 쿠폰을 찾고 신용카드, 현금, 상품권 중 어떤 것으로 결제할지 정하고, 포인트 적립은 물론, 영수증 주차정산까지 각각 챙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SSG페이는 결제의 전 과정을 심플하게 만들었다"고 어필했다.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위드미, 조선호텔,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신세계사이먼, SSG닷컴 등 다양한 신세계그룹 온ㆍ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SSG페이 출시를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준비해왔다. 지난달에는 베타서비스에 돌입하며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기존 신세계 기프트앱이 SSG페이앱으로 전환된다. 결제방식은 SSG페이 전자화폐인 SSG머니를 충전해 사용하거나 신용카드를 등록해 간편결제하는 방식, 이 둘을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신용카드, 현금, 상품권, 신세계 멤버십 카드를 한번에 쓸 수 있다. 10만원 짜리 물건을 살 때 SSG머니로 2만원, 신용카드 8만원으로 나눠 복합결제를 하는 식이다. SSG페이는 복합결제 외에 신세계 포인트 적립, 쿠폰할인, 전자영수증과 현금영수증 발급, 주차정산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상품권을 SSG머니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도 추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가 유통공룡 가운데 가장 먼저 모바일결제사업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정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IT와 유통의 융합'이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은 현재의 불편함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다"며 "이러한 고민은 IT와의 융합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SSG페이의 출발 또한 그러하다"고 밝혔다. 모바일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모바일 간편결제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실제 2014년 1분기 2조8223억원이었던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올해 1분기 5조936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유통업체로서는 자체 간편결제시스템으로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소비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충성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연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을 추진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SSG페이로 오프라인에서도 포인트, 쿠폰, 주차까지 편리하게 제공하면 고객 충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단 한 번 SSG페이의 편리함을 경험하게 되면 계속 쓰던 결제시스템을 쓰게 될 것이고 신세계 유통채널을 자주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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