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획일적 수능·교복 없애고, 급식선택도 검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6일 경기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열린 '교육감과 함께 하는 경기학생자치 토론회'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대학수학능력시험' 폐지를 재차 강조했다. 또 획일적인 교복 착용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학교밖 학교인 '꿈의학교'로 운영되는 의회학교를 내년쯤 도내 31개 지역에서 모두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16일 수원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열린 '경기학생자치회, 교육감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학생들과 질의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90분간 6개 주제별 분임토의를 거친 뒤 분임별 대표가 나와 60분간 건의사항과 제안을 말하면 이 교육감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수능이 왜 필요한가요?'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모두 다른데 똑같이 수능을 보고 점수에 따라 대학에 가는 건 잘못된 발상"이라며 수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6일 경기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열린 '교육감과 함께 하는 경기학생자치 토론회'에 참석해 여학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앞서 지난 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국가 주도의 획일적 줄세우기 일제 평가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교육감은 '학교 복지가 개선됐으면 한다'는 학생들의 질문에는 "예산문제가 있다"면서 "(다만)획일적인 교복 착용에 반대하고, 급식(식단)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함께)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또 "꿈의 학교는 본격 시범운영에 들어갔다"며 "특히 의회학교는 내년에 31개 시ㆍ군별로 운영해 적어도 학생자치회 대표만이라도 의무적으로 참여해 대의민주주의를 배우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생안전과 관련해서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배웠듯이 학생들의 안전은 자기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 안전점검 때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6일 경기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열린 '교육감과 함께 하는 경기학생자치 토론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교육감은 '학교장이 거부한 안건을 학생들이 다시 투표할 수 있도록 학생투표제를 실시하고, 학생생활인권부장 선생님도 학생들이 뽑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는 "제도적 문제라서 당장 답하기 어렵지만 좋은 방향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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