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마음이 모여 마을이 되는 동행(同幸) 프로젝트' 본격 시동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의 공동주택이 주민·경비원 모두가 행복한 상생공동체로 본격 진화한다. 성북구의 2015년 하반기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 '마음이 모여 마을이 되는 동행(同幸) 프로젝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경비원의 비관, 분신 등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경비원 고용보장을 위한 당사자 간 확약으로 공동주택 상생 문화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성북구는 올 상반기에는 ‘이웃과 상생하는 성북형 아파트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공동주택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하반기에는 상반기 사업의 지속적 추진은 경비원 고용안정과 근로환경 개선 등을 위한 재정적 기초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 공동주택관리지원 사업비의 90%를 아파트 주차장 조명을 LED로 전환하는 사업에 투입 ▲ 경비원·미화원의 인식개선을 위한 포스터 제작 ▲ 경비실의 냉난방기 설치를 통한 근로환경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성북구 공동주택 리더 양성 아카데미 수료식
또 에너지 절감에 따른 수익으로 경비근로자 고용을 보장한 석관두산아파트의 상생사례를 전 아파트 단지로 확대, 입주민이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자생적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신뢰와 배려’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7월 중 성북구 특화사업인 유휴공간 활용 융합형 DIY(Do It Yourself) 공방이 월곡동 동아에코빌 등 4개소의 아파트단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각 가정에서 필요한 공구를 빌릴 수 있는 공구도서관과 이들 공구를 이용한 공방 체험학교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서 필요한 자재는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폐가구, 의류 등을 사용해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업사이클링의 형태로 추진한다.성북구는 특히 기존 계약서 상의 ‘갑’과 ‘을’ 대신 ‘동’과 ‘행’을 사용, 공정한 계약관계를 만든 하월곡동 동아에코빌의 ‘동행 계약서’ 사례가 성북형 공동주택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고 발전시키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주민들이 에너지를 절약해 경비원 고용을 보장한 석관두산아파트의 아름다운 동행 사례가 성북구 전 지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된 것에 많은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주민주도의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사례 발표회와 사례집을 발간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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