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상식] 실버서퍼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실버서퍼'는 노년층을 뜻하는 실버(silver)와 인터넷 서핑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서퍼(surfer)가 합쳐진 단어다. 2010년대 중반을 전후해 주요 선진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편입되면서 확산됐다. 한국의 경우 1955~1963년생의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됐고, 맏형 격인 1955년생은 올해 들어 환갑을 맞이했다. 여가시간이 충분하고 경제력이 있는 5060세대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 관심을 갖고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을 지칭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졌다.지난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은퇴연령계층의 미디어 이용'에 따르면 은퇴연령계층이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 종류를 살펴봤을 때 스마트폰의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11년 은퇴연령계층의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은 약 3.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약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연령계층 중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스마트유저'는 2012년 약 80%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2014년에는 약 94%로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이용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2년 80%에 달했지만 2014년엔 약 32%에 그쳤다.실버서퍼는 정보기술(IT)산업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IT와 헬스케어 등이 융합되면서 관련 신산업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비슷한 말로 웹버(Webver), 실버티즌(silvertizen), 디지털실버족(digital silver族) 등이 있다. '웹버'는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노인 세대를 지칭하는 실버(silver)족을 합친 말로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즐기는 노년층을 의미한다. 국립국어원은 웹버족을 대신할 우리말로 '은빛누리꾼'을 선정한 바 있다. '실버티즌'은 고령자를 뜻하는 실버(silver)와 인터넷 사용자를 뜻하는 네티즌(netizen)의 합성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활성화로 컴퓨터 사용이 용이해져 인터넷 사용이 더욱 쉬워지면서 등장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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