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서 1000원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농어촌버스 탄생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현재의 농어촌버스 구간요금제를 단일요금제로 변경해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 위한 협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

" 곡성 버스 단일요금제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 [아시아경제 노해섭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현재의 농어촌버스 구간요금제를 단일요금제로 변경해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 위한 협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군에서는 당초 65세 이상과 18세 미만은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군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 공영제를 도입해 2017년부터 시행하기 위한 6개월 동안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현재 곡성교통 자립도는 29.8%에 불과해 군의 지원 없이는 경영이 어려운 상태이고, 군민의 76%는 버스공영제 도입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버스공영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민간업체의 사전 동의와 인수비용·시설비용·운영비용 등 약 80억여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유가인상·인건비 등으로 운영비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완전공영제, 부분공영제, 무상버스, 단일요금제 등으로 제시된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군 의회 사전설명, 버스공영제 군민추진위원회 회의, 읍면 이장회의, ㈜곡성교통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상보다는 실리에 맞게 버스공영제보다는 단일요금제를 최적 안으로 선택했다.군은 지난 7월 10일 ㈜곡성교통(대표 허기명)과 단일요금제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오는 2016년 1월 1일 0시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1,000원 버스’라 명명했으며, 거리에 상관없이 어른은 1,000원 중고생은 800원 초등학생은 500원만 내면 곡성 어디든지 갈 수 있어, 군민들은 왕복 기준 최저 400원에서 최고 6,100원의 버스요금을 아낄 수 있게 된다. 곡성의 한 주민은 “그동안 거리에 따라 적게는 2,400원에서 8,100원을 내고 읍내를 오가다 보니 요금을 둘러싼 민원과 주민들의 비용부담이 매우 컸지만 내년부터는 주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군민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근기 군수는 “버스공영제는 선거 때 군민과 약속한 핵심 공약이다. 막대한 초기비용이 들더라도 군민과의 약속을 지킬것 인지, 아니면 어려운 재정형편을 반영해 모든 군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단일요금제(1,000원 버스)로 공약 사항을 변경할 것인지에 지난 수개월 동안 고심했다.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끝에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는 곡성의 장래를 위해 단일요금제로 결심했다”며 그동안의 고뇌를 토로했고 “군수 공약인 버스 단일요금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그동안 협조해 주신 곡성교통 허기명 대표님과 관계자께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협약에 참석한 ㈜곡성교통 허기명 대표는 “그동안 버스공영제 문제로 고민도 많이 했는데 앞으로 군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곡성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1,000원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곡성 어디든지 갈 수 있게 돼 지역이 활기가 넘칠 것”이라며 “전라남도 최초로 단일요금제를 시행하게 된 만큼 효도택시처럼 단일요금제도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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