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미2사단 캠프 케이시(Casey) 주한미군 장병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주한미군이 줄어들 것인가. 미국 육군이 앞으로 2년에 걸쳐 국내ㆍ외 기지에서 병사 4만 명을 감축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육군 소속의 군속등 1만7000명등 감축해 육군 규모는 2017회계연도 말까지 45만 명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지아 주 포트베닝 기지의 여단과 알래스카 주 엘멘도르프-리처드슨 기지는 4000 명 규모에서 1050명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미 육군은 예산절감을 위해 단행되는 이 같은 계획을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한창 수행하고 있었을 때 육군 규모는 57만여 명까지 늘었고 이에 따라 파병 기간이 1년으로 제한했다. 이후 이들 대부분이 귀국하자 육군은 감축 계획을 세웠다. 육군은 또 10월부터 시퀘스트레이션(자동 예산 삭감)이 시행되면 이와 별도로 3만 명을 감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이 펼쳐지는 이라크에 추가 파병이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가능성은 높다. 일각에서는 육군 수가 이처럼 조정되면 현재의 배치 수준을 유지하고, 외국으로부터의 파병 요청에 부응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주한미군 병력도 여기에 속한다. 이에 대해 미측에서는 아직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0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한ㆍ미 외교ㆍ국방장관('2+2') 연석회의에 후 "단순히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는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 어떤 조치도 논의할 수 없고 주한미군 감축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몇 주, 몇 달간 상황이 발전해 북한이 비핵화 회담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비핵화 등에서 진전이이뤄지기 시작하면 위협 자체가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미군 주둔 수요를 감축하는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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