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흑산공항 빠르면 2017년 개항…서울서 1시간 거리로 단축신안군이 2002년부터 주민 및 관광객의 교통편의 증진과 해양주권 강화 차원에서 건의해온 ‘흑산공항’ 건설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1일 신안군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흑산공항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8월에 기본계획을 고시한 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통지했다.기본계획 및 타당성평가 용역 결과, 당초 1433억원으로 예상됐던 사업비가 1872억원으로 늘었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때 4.38이었던 경제성 분석은 4.71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수요도 개항 목표연도 78만명에서 개항 30년 후인 2050년에 1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그동안 신안군은 흑산공항 건설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환경부를 설득해 국립공원 구역에서도 공항 건설이 가능하도록 자연공원법을 개정했다.아울러 기획재정부의 흑산공항 건설 예비타당성조사(KDI 수행)에서도 4.38이라는 높은 B/C가 확보될 만큼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현재 서울에서 흑산도를 방문하려면 KTX와 여객선으로 6시간 이상 걸리지만 흑산도 공항이 개항하면 1시간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국내 관광수요의 획기적인 증가는 물론 요우커를 끌어들이는 동북아 해양관광 관문역할을 수행하게 돼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뿐만아니라 주민의 생활편익 증진과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 해난 발생 때 신속한 구조 등 국민들의 안전 도모는 물론 불법어로 중국어선에 대한 신속한 단속과 기상특보 발령 때 피항하는 외국어선 관리 등 안보와 해양주권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흑산도 예리 일대 68만4000㎡(20만7000평)의 부지에 국비 1872억원을 들여 건설될 흑산공항에는 50인승 중소형 항공기 취항이 가능하도록 길이 1200m, 폭 30m의 활주로와 항행안전시설 등이 마련된다.고길호 군수는 “공항이 건설되고 하늘길이 열리면 흑산도는 서남해의 외로운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로서 확고한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며 “민선6기 동안 연도교 건설을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주민들의 생활편익 증진과 소득향상을 꾀하고, 관광자원화를 통해 신안의 수려한 섬들을 국제해양관광 거점지역으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노상래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전세종 sejong10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