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구가 태양의 활동 둔화 영향으로 소(小)빙하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지만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지구의 온도를 낮춰주지는 못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과 영·미 양국 대학 과학자들로 이뤄진 연구팀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게재했다.연구팀은 태양의 활동이 급격히 둔화해 지구로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의 힘이 약해지는 '마운더 미니멈'(태양의 흑점이 급감하는 시기)이 2050~2099년 재현될 경우를 가정해 지구 기온을 예측한 결과 온도가 0.1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지구온난화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대로라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최고 6.6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마운더 미니멈이 재현된다고 하더라도 지구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지구는 1645~1715년 70년간 마운더 미니멈을 경험했는데 당시 영국 탬스강 등 유럽의 강들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겨울이 계속됐었다. 현재 일부 과학자들은 향후 50년 안에 지구가 마운더 미니멈을 경험할 가능성을 20% 정도까지 보고 있다.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의 애덤 스케이프 교수는 "태양 활동 감소에도 지구온난화에서 구조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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