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파트 옥상 상자텃밭
올해는 송파구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사업’으로 지원받아 지난 4월부터 상추와 치커리, 오크, 로메인 등 모종을 심고, 수시로 물을 주며 정성으로 재배하고 있다. 수확물 배달은 아파트 청소년 봉사자들과 함께 한다. 작물을 이웃 어르신들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인성교육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용주 봉사단장은 “시중에 파는 채소와 달리 크진 않지만 친환경으로 재배돼 속이 알차다며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 청소년 봉사자들도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며, 손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길가다 마주친 어르신들께 먼저 인사를 건네고, 무거운 짐도 달려가 드는 등 봉사의 참 즐거움을 느끼고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인다. 2005년 창단된 동아한가람아파트 봉사단은 약 50명이 소속돼 있다. 아파트 봄맞이 대청소와 나눔 바자회 등을 매년 치루며 더욱 돈독해진 호흡으로 올해는 새로운 봉사아이템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사랑의 빨래터’로, 아파트 지하 1층에 19kg 대형세탁기 2대와 건조기를 놓고 저소득 홀몸어르신과 중증장애인들의 빨래를 대신 세탁해준다. 풍납1동 주민센터에서 수거해온 이불, 침구류, 의류 등의 큰 빨래를 매달 2회 깨끗하게 세탁해 배달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