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혜성의 비밀…물로 분석한다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의 수분함유량 지도 완성

▲67P 혜성은 목 부분에 수분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제공=ESA/Rosetta/NAVCAM]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인류에게 다가온67P 혜성 비밀타임캡슐 벗기다<hr/>유럽우주기구(ESA)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9월부터 '태양계의 타임캡슐'로 알려져 있는 혜성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 이하 67P) 혜성은 지난해 9월부터 인류 탐사 영역으로 들어왔다. 로제타 착륙선이 혜성 궤도에 안착했고 착륙선인 '필레(Philae)'를 내려 보냈다.나사 측은 로제타 탐사선에 MIRO(Microwave Instrument for Rosetta Orbiter)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67P 혜성의 코마(Coma, 혜성의 머리 부분에 빛이 퍼져 성운 모양으로 보이는 현상)에서 물의 분산에 대한 지도를 만들어왔다. MIRO는 혜성의 코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의 분출을 측정할 수 있다. 복사 에너지의 흡수 정도를 통해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7일 로제타 탐사선은 67P 혜성에 58㎞까지 접근했다. 당시 MIRO는 67P 혜성의 핵 부분과 주변 환경에 대한 첫 지도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혜성의 목' 바로 위쪽에서 수분 함유량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MIRO가 분석한 지도를 보면 파란색과 초록색 부분은 수분 함유량이 낮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반면 적색과 분홍색은 높은 수분 함유량을 보이는 곳이다. MIRO는 작고 가벼운 분광계 장치이다. MIRO는 혜성의 핵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중기의 속도와 온도, 양은 물론 다른 분자에 대한 측정도 가능하다. 최근 67P 혜성에 착륙하던 중 몇 가지 오류로 인해 긴 시간 동안 수면에 빠졌던 필레가 최근 7개월 만에 깨어났다. 67P 혜성에 대한 보다 정밀한 데이터가 지구로 전송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RIO가 측정한 67P의 수분 항유량 지도.[사진제공=ESA/Rosetta/MIRO]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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