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3차 유행이 잠복기간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추가적인 대폭 확산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신규 확진자는 전날 '0명'에서 하루만에 3명이 다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메르스 확진환자를 돌보다 추가로 감염됐고, 건국대병원에서도 76번 확진자에 대한 X레이 촬영을 맡은 방사선사가 확진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도 76번과 접촉한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로써 76번으로 인한 감염자는 7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 모두 관리 중이던 격리대상 가운데 발생한데다, 잇따라 감염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도 지난 17일부터 레벨D의 방호복을 지급한 만큼 추가 감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병원 응급요원인 137번 환자와 강동경희대병원의 투석실 환자들로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놓고 있다. 권덕철 중대본 총괄반장은 "삼성서울병원의 직원 관리와 강동경희대 병원 투석환자에 대한 통제가 잘 이뤄지면 환자는 계속 나올 수 있지만 추가적인 대폭 확산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병원에서 슈퍼확산자 14번 환자로 인한 2차 유행이 종식된 이후 다른 의료기관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3차 유행은 산발적인 모습이다. 3차 유행의 시초를 제공한 삼성병원 감염자들 가운데 76번의 경우 건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등을 돌며 7명을 추가로 감염시켰지만, 나머지는 확진환자를 돌보던 의료진 등이 산발적으로 확인고 있다. 가장 큰 확산 위협 요인으로 꼽히는 137번 환자와 관련된 감염자들도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137번 환자의 잠복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삼성병원의 부분 폐쇄 조치에 대해 연장은 검토하지 않고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센터장은 "복지부 특별방역팀과 긴급대응팀이 상황을 평가를 한 뒤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검토를 하겠지만 현재까지 잘 통제가 되고있고, 아직은 예측가능한 부분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크게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상 감염병의 종식선언은 최대 잠복기의 2배 기간동안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뤄진다. 이에 따라 메르스도 최대 잠복기인 14일의 두 배인 28일 안에 신규 감염이 확인되지 않아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정 센터장은 "아직 종식을 판단하기 이른 시기"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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