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의 포토리포트] 프로축구 미디어데이, 약간 아쉬웠다

프로축구 K리그 1,2위를 다투는 프로축구 사령탑들의 입심이 여전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과 수원 서정원 감독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시즌 두 번째 대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나 장외 대결을 했다. 서 감독은 지난 5월 2일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아주겠다고 별렀다. 그는 "원정 가서 0-2로 졌다. 스포츠에서는 지면 당연히 복수하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선수들 모두 이번 경기에서는 그때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최대한 쏟아내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여유를 보이면서 화끈한 경기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번에는 서 감독이 무서워보였는데, 이번에는 하나도 안 무섭다. 원정이라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많은 선수들이 수원과의 경기 때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1, 2위 팀답게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무승부보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감독들의 다짐과는 다르게, 미디어 데이 분위기는 뭔가 허전했다. 이 자리에는 감독들만 나오고 선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개 미디어 데이 때는 종목을 불문하고 주장이나 주목받는 선수 한 명은 참석한다. 국내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에서 왜 이런 식으로 미디어 데이 행사를 해치운 걸까.프로축구는 19일 현재 전북이 승점 35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고 수원이 7점 뒤진 채 뒤를 쫓고 있다. 인기가 있는 두 팀의 경기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빅카드다. 그라운드에서 몸을 부딪칠 선수들이 참석해 팬들의 궁금증을 풀고 각오를 표현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미디어 데이는 언론을 활용해 대회를 홍보하는 기회다. 미디어 종사자들이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미디어 데이 뭐하러 하느냐"고 생각하면 잘된 행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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