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푸드 수장된 노희영, 제2의 비비고 만드나?

삼겹살 주메뉴 '삼거리 푸줏간' 오픈…비비고 신화 이어갈 지 '눈길'

노희영 와이지푸드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외식업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노희영 와이지푸드 대표가 외식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동남아 시장 진출을 검토, 글로벌 브랜드로의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계열사 YG플러스를 통해 자본금 48억원 규모의 신규법인 와이지푸드를 설립하고, 노희영 전 CJ그룹 고문을 영입했다. 앞선 5일에는 홍대에 돼지고기전문점 '삼거리푸줏간'을 오픈, 사업을 본격화 하는 행보다. YG는 10여년 전부터 홍대 앞에서 실내형 포장마차 '삼거리포차'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신규법인 설립과 노 대표의 영입을 기점으로 외식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 대표를 주축으로 한 해외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첫 진출국은 태국 방콕 지역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삼거리푸줏간 the 1st Global project 방콕'이라는 글과 사진을 남기며, 현지시장 진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노 대표는 CJ그룹 전무로 재직할 당시에도 '비비고'를 일본, 미국, 영국 등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이력이 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외식업 첫 번째 브랜드로 삼거리푸줏간을 시작해 노희영 대표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책임감을 갖고 이끌어나가려 하는 중"이라며 "국내 매장 확대나 글로벌 시장 진출도 현재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다만,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식이 비싸 동남아 시장에서 타깃층이 애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YG가 운영하는 식당이 개업할 경우 우리 음식문화 확산으로 동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태국에서 한식이 비싼 편에 속하는데 소비여력을 갖춘 팬들이 많지 않다는 것은 한계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대형 연예기획사가 하는 식당보다는 기존의 전통 한식당을 선호할 것"이라며 "K팝 팬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꾸준한 이벤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노 대표는 오리온 등에서 마켓오ㆍ호면당ㆍ느리게 걷기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기획해 성공시키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2010년에는 CJ로 옮겨 브랜드전략 고문을 맡아 비비고와 제일제면소, 계절밥상 등 CJ그룹의 간판 외식사업을 론칭시켰다. 2014년 9월 CJ를 그만둔 뒤 올해 초까지는 아워홈의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을 총괄했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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