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디클]하버드 스탠퍼드 동시입학

백우진 디지털뉴스룸 선임기자

'한인 여학생 하버드ㆍ스탠퍼드 동시 입학'에 대한 의문이 사실이 아니리라고 판단하거나 기대한 네티즌들이 있었다.  우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양상이 '타진요'의 재판(再版)일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타진요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줄인 말로 이 이름의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가수 타진요가 스탠퍼드 출신이라는 학력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런 시각에 동조한 몇몇 언론매체는 '한인 천재소녀'의 동시입학을 의심하는 네티즌들을 '타진요'에 빗대 매도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의혹에 대해 "억측들이 인터넷상에 떠도는 것을 보고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나는 이 학생을 매우 어릴 적부터 잘 알고 있으며, 매우 총명하고 똑똑할 뿐만 아니라 보기 드물게 착하고 예의바른 학생"이라며 옹호했다. 또 "이 학생의 부모 또한 매우 훌륭한 인격을 갖춘 분들"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다른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적한 몇 가지 사항 역시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며 "사기라고 의심할 만큼 특별히 수상한 점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판단을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학생임 김모(18)양과 함께 학교를 다녔다는 동급생의 증언이 나오면서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 '언론보도 중 상당 부분이 과장됐을지라도 합격했다는 것은 사실이겠지'하는 기대가 흔들렸다. 이 동급생은 한 커뮤니티에 "김모양이 하버드 합격 메일을 공개했지만 하버드 정식 계정(harvard.edu)이 아닌 지메일(gmail)이었다"며 "몇몇 학생들은 하버드 교수에게 해당 메일을 보냈는지 물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이 지난 10일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로부터 각각 "하버드대 합격증은 위조" "김양이 주장한 특별전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도하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중앙일보는 11일 정정보도를 냈다. 김모양 기사는 워싱턴중앙일보를 통해 최초로 보도됐고 중앙일보도 이를 받아 지난 4일 지면에 기사를 게재했다.  김모양을 끝까지 믿었던 네티즌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올렸다. "부디 아이와 가족이 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한다. 특히 아이가 조속히 자신을 잘 추슬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백우진 선임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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