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포럼, 공항동 주민자치위원회, 청년보라 등 주민주도로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여성들의 밤길 보행 불안을 덜기 위해 낡은 담벼락이 색을 입는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어둡고 침침해 여성안전에 취약한 공항동 일부 구간에 여성안심 벽화를 그려 넣기로 했다. 낡고 좁은 골목에 색을 입혀 범죄를 퇴치하고 마을을 산뜻한 분위기로 바꾸기 위한 취지다. 인접한 학교(송화초등학교) 주변의 우범화를 막고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벽화가 그려지는 곳은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집들이 빽빽이 자리 잡은 공항시장역 인근 85m 구간이다.
사업 대상지
특히 마을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이번 사업의 주체는 ‘주민’이다. 강서구 여성정책을 주도하는 지역여성단체인 강서포럼이 벽화대상지를 선정, 공항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벽화그리기는 지역청년들로 구성된 강서구 마을공동체인 ‘청년보라’가 재능기부로 맡기로 했다. 구는 이달 중 3차례에 걸쳐 공항동 주민센터 1층 소회의실에서 벽화 및 디자인 시안을 정하고 단체별 협력사항을 논의한다. 최종 벽화 그리기 작업은 오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송자 여성정책팀장은“여성 안전은 공공의 노력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로 지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참여로 여성들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