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강남·서초 휴업 12일까지 연장…강동·송파는 제외(종합)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휴업 해제할만한 특별한 상황 변동 없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휴업령을 내린 서울 강남·서초구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휴업 기간을 연장한다. 이에 따라 휴업은 12일까지 유지된다.시교육청은 10일 오후 조희연 교육감 주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학생 감염병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사항을 결정했다.시교육청은 지난 7일 강남교육지원청 산하 강남·서초구 유치원과 초등학교 125곳에 대해 조 교육감 명의의 휴업령을 내려 8일부터 10일까지 휴업을 실시했었다.이날 회의에서는 휴업 기간 연장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지만 기존 강남·서초 지역의 휴업만 11일부터 이틀간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휴업을 해제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상황이 유동적이고 위험성이나 위기의식의 수준이 특별히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조치라기보다는 휴업을 해제할만한 특별한 상황 변동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이날 회의에 앞서 일각에선 강동·송파 서울 내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일제 휴업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단 학교장 재량의 휴업을 적극 권장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조 교육감은 회의 직전 모두발언에서 "최근까지 강남 지역이 주 관심 대상이었는데 학부모의 불안이나 위험도 등을 볼 때 강동, 송파쪽이 새롭게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것 같다"며 "강동·송파구 학교들의 휴업 여부도 논의하겠다"고 말해 휴업령 지역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하지만 회의 결과 시교육청은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강서교육지원청은 최근 메르스 확진 추가 발생과 환자 발생 병원 인접성 등 지역 발생을 고려해 학교의 결정을 존중하되 휴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만 밝혔다.이에 대해 박백범 부교육감은 "강남과 사정이 다르게 지역적으로 오히려 학교에서 학생을 보호하는 것이 좋겠다는 학부모와 교장의 요청이 있었다"며 "학교장이 학생운영위원회 위원들과 상의, 판단해 결정하는 게 좋겠지만, (시교육청의 입장은) 지역상황을 고려하되 가급적 휴업 강력 권고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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