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런던시장 '英 장관들 브렉시트 지지 허용돼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보수당 내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여부에 대해 장관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밝히며 데이비드 캐머런 장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존슨 시장은 "내각 장관들에게 자유로운 선택권을 주는 것이 캐머런 총리를 위해서도 '더욱 안전하고 조화로운(safer and more harmonious)'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과 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일 캐머런 총리가 내각 장관들을 겨냥해 "브렉시트를 지지한다면 내각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것이다. 캐머런 총리의 발언이 신문과 방송을 타고 전해지면서 그의 지지기반인 보수 하원의원들을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었다. 나아가 이제는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존슨 시장마저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존슨 시장은 "이런 일(브렉시트)에 반드시 모든 사람의 의견을 일치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런던시의 'EU 개혁방안 보고서'를 통해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EU에 남는 것보다 EU를 탈퇴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와 관련된 자신의 말이 언론을 타고 잘못 해석됐다며 "(브렉시트 문제에 대해) 내각이 일치된 모습을 보여달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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