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조희연 서울교육감 일문일답 '강남 외 타 지역 학교도 휴업 적극 검토해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현진 기자]서울시교육청이 7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선제적ㆍ예방적 관점에서 방역 조치를 취하겠다"며 서울 강남ㆍ서초 지역 유치원ㆍ초등학교 126곳에 대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일제 휴업령을 내렸다. 다음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관계자들과의 일문 일답. ▲ 조희연 서울교육감(발표전 설명) 오늘 정부가 메르스 병원 공개 등 적극적 조치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서울교육청도 이에 적극적인 대응 위해 오늘 정부 발표 직후인 오후 2시 교육감 주재로 학생 감염병 대책회의를 해 선제적 예방 관점에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강동구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허순만 시교육청 메르스 대책반장) 휴업은 단위 학교별 학교장 중심으로 결정한다. 그런데 이번에 강남 대형병원에서 많은 환자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에 교육감 명의로 휴업령이 나간거고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지역 특성이라던지 상황 판단해서 휴업을 하도록 했다. 대신 적극적으로 선제적 차원에서 휴업을 권하고 있는 상태다. 일률적으로 그 지역에 대한 휴업령은 강남교육지원청 산하에만 한정돼 있다(조 교육감) 서울 전역에 내리냐를 놓고 장시간 논의 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서울에 2개 확진병원, 4개 격리병원이 있고, 확진 병원 하나는 강동 송파쪽에 있다. 객관적인 위험 정도도 중요한데 학부모님들의 주관적인 불안 정도도 중요하다. 오전에 강남교육지원청 교장선생님들에게 탐문했는데 적극적으로 요청해 왔다. 강동 송파쪽에도 있는데 그쪽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 같다. 오늘 1차적으로 중요한 곳을 휴업 조치 했다. 처음엔 월요일만 생각했는데 3일로 늘렸다. 중고등학교는 자선생님들의 자문을 받아 자율적으로 하기로 했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만 일제 휴업 조치했다. 메르스 감염 확산의 추이가 변화될 것 같은데, 그에 따라 추후 선제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중학교에 휴업령을 안 내리는 이유는? 발열체크 외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지?-(허순만 대책반장) 중학교 휴업령 내리지 않은 건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불안 정도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기본 위생용품(손세정제)를 구입해 집중적으로 학생들의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자 하고 있다.▲ 확진자와 격리자 파악은 어떻게 됐나? 기숙형 고등학교는 어떤 대책이 있는지? 수업 결손이 있을 텐데 방학이 줄어드나?-(박백범 부교육감) 수업 결손을 많이 걱정하는데 사실 10일 이상 이렇게 길어지면 수업 일수에 문제가 생긴다. 그런 경우가 생길 경우에는 수업 단축 조치도 검토할 것으로 안다.(이근표 교육정책국장) 14일을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박백범 부교육감) 학생중에 환자 보고는 없다. 학생과 교직원 중 밀접 접촉자로 격리 대상자는 있다. 기숙사 고등학교를 걱정하시는데 매일 발열체크 하고 있고 앞으로 할 예정이다. 발열자가 있으면 즉시 귀가 조치할 것이다. ▲휴업 학교의 맞벌이 부부 자녀 문제는?-(허순만 대책반장) 돌봄교실을 그대로 운영하고 거기에 오는 학생들에 대한 발열체크라던지 위생지도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만약 돌봄교실이 모자랄 경우에는 학교 도서관 까지 개방해서 맞벌이 부부 자녀들에 대한 돌봄을 학교에서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했다.(박백범 부교육감) 휴업을 하면서 학교로 나온다는 것은 상호 모순적인 일인데, 도서관에 나오는 학생들도 발열체크해서 발열 있으면 다른 조치 취할 것이다. 발열 현상 나기 전까지는 비교적 전염성 낮은 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발열체크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초기 진단이라 생각한다.▲ 휴업령 확대 여부는?(박백범 부교육감) 매일 예의 주시 중이다. 상황 생기면 즉각 대응하겠다. 교육청 본청과 11개 교육지원청이 상황실을 꾸려놓고 항상 지켜보고 있다. .▲황우여 교육부총리가 예고없이 왔다가 일괄 휴업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하는데?-(조 교육감) 전혀 사실이 아니다. 황 부총리와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교육청 메르스 대책반 자문의사인 이종구 박사와 논의해 3일로 확장한 것이다. 처음엔 2일을 상정했었다. 지난번 발표때는 1일이었고 오늘 회의는 2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 3일로 같이 합의했다.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그랬다. 지금 보니까 격리대상자에 대한 체크를 저희 차원에서 더 강화해야겠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남 학교 일괄 휴업은 다른 여타 학교에 대해서도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휴업을 해야하냐 말아야 하냐에 대해 정부의 기준이 명확치 않다. 휴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사회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