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양국 경제는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는 제조업 분야와 함께 패션, 화장품, 생활가전, 고급식품 등 주요 소비재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도 우리 제조업과 농수산물 시장에 진출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제조업 분야에서는 철강과 석유화학, 섬유, 기계 분야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철강 분야에서 우리는 다자간철강협상(MSA)에 따라 대다수 품목을 이미 개방한 상황에서 우리 최대 철강 교역국인 중국의 추가 개방을 유도했다. 중국은 냉연강판과 스테인레스 열연강판, 범용제품인 후판 등을 개방한다.대표적인 흑자업종으로 꼽히는 석유화학에서 중국은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인 이온교환수지와 고흡수성수지, 폴리우레탄 등 시장을 개방, 우리 기업들은 시장 선점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섬유 분야에서는 주력 수출품목인 편직물과 기능성 의류, 유아복 등 대부분 중국 시장을 개방했다.기계 분야에서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품목의 개방에 주력했다. 중국은 포장기계, 환경오염저감 장비 등을 개방했다.또 중국은 전기밥솥, 세탁기, 냉장고 등 중소형 생활가전과 의료기기, 가전 부품 등을 개방하고, 생활용품 시장에서도 콘텍트렌즈, 주방용 유리제품 등을 대부분 관세철폐 한다.반면 중국은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와 국내 기업의 현지 생산 진출 전략에 따라 양국 모두 대부분 양허제외하거나 중장기 관세철폐하기로 했다.농수산분야에서 우리는 국내 농업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여 주요 농산물 대부분을 개방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추, 마늘, 양파, 사과, 감귤, 배, 쇠고기, 돼지고기 등 주요 품목을 모두 양허 제외됐다.중국의 전통적 민감품목인 쌀, 설탕, 밀가루, 담배을 제외하고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은 최대한 확보했다. 수산물 가운데서는 중국은 김, 미역, 넙치, 전복, 해삼 등 우리의 주력수출품목을 10년내 조기 관세철폐하며, 우리는 오징어, 넙치, 멸치, 갈치, 김, 고등어, 꽃게 등 국내 20대 생산품목을 모두 양허제외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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