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석윤기자
프로야구 NC의 홈 경기장인 마산구장 전경[사진 제공=NC 다이노스]
문학구장 외야석에 위치한 바비큐 존[사진 제공=SK 와이번스]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롯데의 '제2연고지'였던 마산에서는 경기장에 가면 "일단 외야쪽에 삼겹살 불판부터 깐다"는 말이 있었다. 이곳 야구팬들의 극성스러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야만적인 관전 문화'로 비판받기도 했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고기 못 구우면 야구장도 아닌 세상이 올 줄이야.2010년에 등장한 야구장의 '바비큐 존'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렀다. SK는 프로야구 열 개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바비큐 존을 운영했다. 야구를 보며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은 가족과 직장인 팬에 신선하게 다가갔다. SK의 성공에 자극받아 새로 짓거나 고쳐 짓는 야구장에 바비큐 존 설치는 필수가 됐다.올 시즌 kt의 1군 합류와 함께 문을 연 수원 kt wiz 파크에는 3루 방면 외야석 위쪽에 바비큐 존이 있다. 4인용 나무테이블 스무 개가 마련돼 있는데, 이용가격은 주중이 20만원, 주말이 22만원이다. 이용요금에 등갈비와 삼겹살, 소시지, 맥주와 콜라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어 별도의 준비물은 필요 없다.울산 문수구장 바비큐 존은 외야 2층 자유석에 있다. 6인용 테이블 열 개가 마련돼 있고, 테이블당 이용가격은 15만원이다. 구단에서는 테이블만 제공하고, 음식물을 비롯한 기타 조리도구는 관람객이 직접 준비해야 한다. 마산구장도 지난해 중앙 테이블석을 늘린 이후 올해는 외야에 파티석을 조성했고, 안전상의 문제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 바비큐 존은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이 재개된다. 아울러 2016시즌부터 삼성이 홈구장으로 이용하는 신축구장(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도 140석 규모의 바비큐 존이 조성될 예정이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