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지원센터 '진출전략 세미나' 개최, 은행·증권·보험사 등 기 진출 회사 노하우 공유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자국은행 경쟁력 강화 및 은행 대형화 유도를 위해 최근 은행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김용욱 우리은행 부부장) "지난해 11월 현지 경영인 비율 신설, 재무건전성·여신한도 규제 신설, 현지직원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법규가 개정, 신설됐다". (박지환 롯데캐피탈 팀장)"현지 전문인력 확보, 상품개발·분석 등을 위한 통계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조정래 LIG손해보험 팀장)28일 금융당국이 마련한 '인도네시아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금융회사들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에게 심도 있는 조언을 했다.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가 주최하는 국가별 진출전략 세미나는 현지 정보 부족과 이로 인해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회사들을 위해 2010년부터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계획 중인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 임직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존 쁘라스띠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도 참석해 양국 금융산업 상호 협력과 발전을 바라는 축사를 했다. '은행시장 특징, 은행 진출전략'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용욱 우리은행 부부장은 "현지 금융당국은 자기자본규모에 따라 영업범위를 제한하고 있고 주주 구분에 따라 소유지분을 제한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우리은행은 현지 진출전략으로 현지은행인 사우다라 은행을 인수합병(M&A)했다"고 소개했다. 현지 보험시장 진출전략을 발표한 조정래 LIG손해보험 팀장은 당국의 깐깐한 법인설립 심사, 전문인력 확보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소개했다. 조정래 팀장은 "외국계 보험사 설립 시 합작법인 설립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또 현지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상품개발, 분석 등을 위한 통계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여신전문회사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롯데캐피탈은 주력사업 등을 소개했다. 박지환 롯데캐피탈 팀장은 "주력사업의 80%는 자동차, 오토바이에 편중된 상태"라며 "지난해 현지 경영인 비율 신설 등의 법규가 개정, 신설됐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증권시장 특징에 대해 발표한 대우증권은 내국인 거래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안병학 대우증권 부장은 "주식 계좌수는 30만개로 인구의 0.1% 수준"이라며 "외국인 거래비중이 높아 (향후) 내국인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회사들이 성공적인 진출전략을 수립,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조기에 현지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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