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비닐하우스, 도시양봉, 미니태양광 보급, 제로 에너지 하우스’ 실증 단지 등 통해 지구 살리기 행정 펼쳐 주민들 호응도 높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도심형 비닐하우스 조성, 미니태양광 사업 등 적극 ‘지구를 살리는 구청장’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5기 취임 후부터 이처럼 지구 살리기에 적극 나선 것은 기상 이변 등이 각지에서 발생한 것은 우리 모두가 화석연료 사용 등을 통해 지구를 혹사시킨 결과라고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김 구청장은 ‘녹색이 미래다’를 진행, ‘하나 밖에 없는 지구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부족한 텃밭 조성 공간을 확보하고 사계절 작물 재배가 가능한 ‘도심형 비닐하우스’를 지역의 경로당 등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 2월 장수필름 비닐 및 아연도금 지주 파이프의 재질, 7.2㎡ 규격의 ‘보급형 소형 비닐 하우스(환기, 급수 등 수동 제어)’를 구청 주차장에 시범 설치했다.마을 곳곳에 보급하기 전 상추, 쌈배추 등 계절 채소를 직접 키워 수확하는 등 콘크리트 위에서도 얼마든지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는 검증을 마쳤다. 김 구청장은 시범운영을 완료하고 설치 장소가 확보된 지역의 구립 경로당 등 13개소에 소형 비닐하우스(보급형)를 1차적으로 확대 보급했다. 김 구청장은 또 ‘도시양봉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꿀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도심양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데 노원구도 양봉 사업에 팔을 걷어 부쳤다. 김 구청장이 양봉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된 배경도 지구의 생태계를 살리자는 취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도심형 비닐하우스 둘러보고 있다.
인류가 먹는 식량의 3분의 1은 꿀벌 등 곤충의 수분활동을 필요로 한다.꿀벌이 사라지면 농산물의 양과 종류가 그만큼 줄어들고 인류가 식량 부족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원구는 수락산, 불암산 등 도시자연공원이 위치하여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녹지율이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62.7%로 양봉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구는 상계3.4동 불암산(산 161-3번지)에 위치한 660㎡ 규모의 부지에서 도시양봉교육을 하고 실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구는 이 부지에 양봉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공원 주변에 아카시아, 밤꽃, 벚꽃, 진달래 등이 서식하고 있어 밀원의 조건이 좋고, 방향이 서향이라 해질녘 볕이 잘 들어 벌이 귀소하기 적합하다는 점에 착안, 불암산허브공원 내에 벌통 5식(1m × 0.8m 규모)을 지난 달 6일 설치, 양봉교육 및 실습장으로 현재 운영, 벌꿀 25kg을 채밀,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지역 주민들에게 판매해 수익금은 노원교육복지재단에 기부해 저소득층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의 꿈은 또 있다. 아파트 베란다 등을 활용한 미니 태양광 보급을 통해 노원구를 베드타운이 아닌 ‘태양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태양은 입지선정에 제한이 있는 풍력, 생태계 변화를 일으키는 수력발전과 달리 어디서든 쓸 수 있고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마을 단위에서도 얼마든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구청장은 “선진국에서는 에너지시스템에 있어서 전통적인 공급위주의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녹색전환을 향한 거대한 변혁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독일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는 일찍부터 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대표적인 도시”라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와 환경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인 만큼 미니 태양광을 적극 보급해 베드타운 노원을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같은 태양의 도시,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우선 전체 주거 형태의 80% 이상이 아파트인 점을 감안해 서울시가 태양광 보급 목표로 세운 1만 가구 중 33%에 해당하는 3300 가구를 올해 설치한다는 목표를 설정, 단독주택, 공동주택 등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설 용량에 따라 적게는 월 3000원을, 많게는 월 17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더불어 구는 지난 해 6월 구청 청사 4층부터 8층까지 외벽에 미니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노원구만의 친환경 녹색 사업이 또 있다. 노원구, 서울시 그리고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이명주) 공동 주관으로 추진하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 건립이다. 김 구청장이 제로에너지주택단지를 유치하게 된 것은 탈핵-에너지전환 도시로서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