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중간배당으로 쏠리는 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국내증시가 글로벌 채권금리 급등세 등 대외불확실성에 한차례 큰 조정을 받은 이후 지지부진한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내달 중간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금리도 최근 글로벌 채권금리 급등세에 변동성이 커졌었다고 해도 여전히 국채 3년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종목들이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내달 중간배당 시즌을 앞두고 12월 결산기업들의 중간배당 실시가 늘어나는 흐름이 엿보이면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배당 확대에 따라 국내증시의 상대적 소외현상이 완화되고 정부의 배당정책 강화도 함께 맞물리며 국내증시의 하반기 상승여력의 한 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최근 시장금리가 글로벌 채권금리 급등세에 흔들리고도 했지만 코스피200 구성종목 기준으로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가 있는 148개 종목 중 47개 종목이 최근 국채 3년금리(1.90%)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1분기 긍정적 실적발표가 확인된 상황에서 기업이익 개선은 배당금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당국의 배당확대 정책이 올해부터 본격 적용된다는 점도 주당 배당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코스피200 고배당지수가 동일가중지수를 넘어서는 높은 성과를 보였는데 비해서 최근 조정 양상은 있지만 6월 중간배당을 앞두고 있고 12월 결산기업들의 중간배당 실시가 늘어나는 흐름도 배당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할 때 보통 배당주가 더 주목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시장금리 반등과 물과 상승기대가 살아나는 시기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이 호조를 보인 적이 많았다. 배당수익률 높은 종목은 채권 단기물과 같이 듀레이션이 짧은 속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이 상위면서 주당배당금이 증가하고 배당안정성 상위에 공통적으로 속하는 종목들로 정상제이엘에스, 한국쉘석유, KT&G 등을 추천한다. 시장금리가 움직이는 경우라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상반기 국내주식시장 성과의 주 요인은 그동안 국내증시 소외 요인이었던 이익과 배당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난 덕분이었다. 배당정책의 변화는 뚜렷하다. 지난해 7월 최경환 경제팀이 고배당주에 대한 배당세제혜택이라는 인센티브와 유보이익에 대한 과세내용을 담은 기업소득 환류세제를 발표하며 정부의 배당정책 드라이브가 시작됐다. 이러한 정부정책에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그동안 배당보다 투자중심 정책을 펼쳤던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을 필두로 전년대비 배당이 대폭 확대되며 지난해 결산기준 현금배당 총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그동안 정체흐름을 보였던 국내 배당성향의 전환점이 열리면서 지난해 코스피 현금배당 성향은 20.6%까지 올라갔다. 배당성향 증가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및 하반기 상승동력을 제공해줄 것으로 판단된다. 배당성장 모형에 근거했을 때 현재 코스피 2120선에는 배당성향이 25%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있고 현재 지수에 반영된 이러한 배당성향 기대감은 무리한 수치가 아니다. 하반기에는 올해 결산부터 적용되는 근로소득 증대세제 패키지인 배당소득 증대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배당확대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당세제 혜택을 받는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LG, SKC, 한솔케미칼, 두산, 효성, 일동제약, LG화학 등의 종목들이 추천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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