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한국인 무릎 절골술 5년간 3배 급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5년새 한국인의 무릎 절골술은 3배,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절골술은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의 무릎뼈를 잘르는 수술이고,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관절염이 진행된 손상된 관절만 인공 관절로 바꾸는 수술법이다. 14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정형외과 인용·고인준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한국에서 시행된 무릎 절골술과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빈도와 환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무릎 절골술은 2009년 2649건에서 2013년 8,207건으로 3배 증가했다.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1516건에서 3,610건으로 2배 증가했고, 무릎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6만5142건에서 7만6,692건으로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호주와 캐나다, 영국 및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북유럽 국가에서 무릎 절골술이 감소하고, 무릎 인공관절 반치환술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의 인구학적인 동향으로 무릎 절골술은 45세 이상부터 64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에서 급증한 반면,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55세 이상부터 74세의 연령층에서 증가했다.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65세부터 74세까지의 연령에서 그 사용량이 가장 많았고 75세 이상의 연령에서 사용이 급증했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6대4 정도로 조사된 반면 한국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7대3, 8대2로 여성 환자가 많았다. 인용 교수는 “최근 무릎 절골술 및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에 사용하는 장비 및 수술적 술기가 많이 향상됐고,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내반 변형(오다리)이 많으며 한국전쟁 이후 베이비붐세대들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점,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급여인정기준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관절경, 무릎 수술 및 정형외과 스포츠 학회에 발표 연구로 선정됐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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