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고가 전략'으로 승부…'국내 빌트인 시장 점유율 60% 목표'(종합)

-윤부근 사장 "2018년까지 국내 시장 1조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점유율 60% 목표"-"유럽·미국 시장에서 빌트인 최강자들과 경쟁하겠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초고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 1분기에 4년 만의 적자를 기록한 CE부문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윤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15 삼성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Media Day)' 행사에 참석해 "한 단계 진화한 빌트인 솔루션인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바탕으로 올해를 빌트인 시장 확대 원년으로 삼아 2018년까지 약 1조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미디어데이에 이어 오후에는 주요 거래선을 상대로 제품 공개 행사를 가졌다. 셰프컬렉션은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불구 삼성물산을 비롯한 국내 주요 건설사와 한샘, 에넥스 등 국내 가구 및 인테리어 업체가 대거 관심을 보였다.윤 사장은 "2018년 국내 시장이 1조원 정도로 성장하면 삼성전자가 그 중 최소한 (시장점유율) 60%를 해야 될 것 같다"면서 "해외 시장은 이제 막 들어가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와 같은 컨셉으로 사업을 한다면 상당히 빨리 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를 약 4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그는 행사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시장을 선점한 밀레·지멘스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전략을 묻는 질문에 "백색가전 사업을 하면서 가장 아픈 곳이 구주 빌트인 시장"이라며 "빌트인 시장은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해 기존의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어 주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사장은 "이번에 셰프컬렉션 풀라인업을 만들면서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구주·미주 시장도 제대로 들어가서 최강자들과 경쟁해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박종갑 한국총괄 마케팅 팀장도 "삼성전자가 프리미어 시장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존 B2B(사업체 간 거래) 위주의 보급형 시장에서 앞으로는 B2C(소비자 거래) 리노베이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방향성은 고가 프리미엄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냉장고ㆍ인덕션 전기레인지ㆍ전기오븐ㆍ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신제품들로 구성된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윤 사장은 "지난 1분기는 유로화와 이머징 국가의 통화 약세,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불안한 재정 상황이 지속된 쉽지 않은 시기였다"면서도 "하지만 생활가전 부문은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년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주택분양 시장의 개선 전망과 재건축 활성화 등 추세에 힘입어 국내 빌트인 프리미엄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와 더불어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가전사업 마케팅 프로그램인 '클럽 드 셰프' 멤버 다니엘 블뤼와 크리스토퍼 코스토프가 참석해 무대에서 직접 제품을 소개했고, 예술과 쿠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연출가 박칼린씨가 특별 출연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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