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건강보험' 65세 이전 가입해야 유리…'시기 늦으면 보험료 높아질 수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2009년에 60대 시어머니를 피보험자로 한 실버암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2013년 의료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 건강검진을 받던 중 중 폐암 진단을 받았다. 남편과 맞벌이를 하며 중학생, 초등학생인 두 자녀를 키우던 김씨는 시어머니 건강에 대한 걱정과 함께 병원비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그러나 다행히 이전에 암보험을 가입한 보험사로 부터 암진단금 3000만원을 받아 수술 및 항암치료를 진행했다. 시어머니는 점차 건강이 호전되는 듯 보였지만 2년 후 암이 재발했고 보험회사로 부터 암재발에 따른 보험금 1000만원을 받고 다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노후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없는 은퇴예정자 또는 은퇴자들은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질병ㆍ건강 보험의 가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이후 경제적 활동이 없는 노년층에게 의료비는 큰 경제적 부담이 된다"며 "노후 의료비 담보를 위한 노후건강보험 상품의 경우 최근 고연령ㆍ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암, 류마티스, 고혈압, 당뇨 등 노후에 발병률이 높은 질병을 집중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과 의료비 발생이 집중되는 65세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입시기가 너무 늦으면 보험가입이 거절되거나 보험료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 현재 국내 평균수명이 80세 이상인 것을 감안해 가입시에는 보험의 만기를 확인하고 만기가 긴 것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질병ㆍ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만기가 지나치게 짧다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순수보장형상품으로 보험료를 줄일 수도 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순수보장형상품은 만기환급금이 없는 대신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실제 사용한 의료비만큼만 보상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의 경우 타 실손보험의 가입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액보험은 여러보험에 가입하더러라도 중복보상이 가능하지만 실손보험의 경우 중복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가구의 소비지출 중 의료비 비중은 6.3%에 불과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경우에는 의료비 비중이 15.3%에 이른다. 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전 생애의료비 중 65세 이후에 발생하는 의료비의 비중이 50%를 넘을 정도로 노후에 의료비 지출이 집중돼 있다.생보사들이 출시한 노후건강보험을 살펴보면, 한화생명의 '더따뜻한 실버암보험'의 경우 고혈압ㆍ당뇨환자도 제한없이 가입 가능하다. 가입 후 경과기간에 따라 보험금을 축소 지급하는 기간이 짧다. 또 고혈압 및 당뇨가 없는 고객에게 보험료 5% 할인을, 계약자가 자녀인 경우 1.5% 추가할인을 혜택을 제공한다.삼성생명이 선보인 '실버암보험3.0'도 고혈압ㆍ당뇨환자 가입이 가능하다.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ㆍ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담보할 수 있는 상품이다. 피보험자가 '유방암, 자궁암 및 전립선암' 이외의 암으로 진단받지 않을 경우 10년마다 건강관리자금을 지급한다.ING생명의 '효도드림 실버암보험'은 61~75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고 간편심사를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없을 때에는 5%, 부모 가입시 자녀가 계약자인 경우 최대 2%, 본인이 계약자이면서 만 1년 이상 유지중인 보험계약이 있으면 1%, 자동이체시 1%가 추가 할인된다.생보협회 관계자는 "병력 혹은 건강상태 때문에 보험가입이 거절된다면 최근 출시되고 있는 당뇨나 고혈압이 있어도 가입 가능하거나 무심사로 가입 가능한 보험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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